중고차 시장이 최근 10년 새 두 배로 커지는 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차량 진단 서비스, 경매제 도입 등으로 중고차를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데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자동차 이전등록 대수는 257만8천1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55만6천536대)보다 1% 늘었다. 2014년 326만8천286대, 2015년 366만6천674대, 2016년 378만116대 등 최근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0년 간 변화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2007년 이전등록 대수는 185만3천772대에 그쳤으나 10년 뒤인 2017년에는 373만3천701대로 늘어 10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128만8천20대(2007년)에서 184만5천329대(2017년)로 43.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중고차 시장 성장 원인으로 차량 진단제나 경매제 도입 등 시장 선진화를 꼽고 있다. 구매자가 차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렵다는 점을 진단평가사가 객관적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진단차량 서비스 등으로 보완해 구매자와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수입차 시장 확대도 중고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고차 업체 SK엔카에 매물로 등록된 중고차 중 수입차 비중은 2012년 11%에서 올해 초 26%까지 늘었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감가상각률이 높아 중고차로 구매할 때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도 수입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다.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며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KB차차차'는 등록 대수 기준으로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2위가 됐다. 국내 최대 규모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도 지난해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는데다 수입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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