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단보 개방 반대 의성 상주 농민집회 잇따라

5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영희 의성군 단북면 이장협의회장 등 의성 서부지역 7개면 농민 250여 명이 낙단보앞에서 보 개방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고도현 기자
5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영희 의성군 단북면 이장협의회장 등 의성 서부지역 7개면 농민 250여 명이 낙단보앞에서 보 개방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고도현 기자

정부가 수질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이유로 낙단보를 개방하려 하자 경계지역에 있는 의성·상주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집회를 열어 정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낙단보 개방을 반대해온 이영희 의성군 단북면 이장협의회장 등 의성 서부지역 7개면 농민단체 및 농민 250여 명은 5일 낙단보 앞에서 보 개방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보를 개방하면 보 수위가 양수장 취수구보다 낮아져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며 "또 인근 지하수도 고갈돼 보 주변에 있는 시설하우스 농가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보 개방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낙단보를 개방해 수위가 낮아지면 보 상류와 지류에 있는 양수장 24곳과 취수장 2곳은 물을 제대로 취수할 수 없다. 양수구 위치를 낮추는 공사를 한다고 해도 적잖은 시간이 걸려 그동안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고 예산도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5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의성지역 농민 250여 명이 낙단보 앞에서 보 개방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고도현 기자
5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의성지역 농민 250여 명이 낙단보 앞에서 보 개방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고도현 기자

앞서 상주시 농민협회와 낙동면 등 4개 읍·면·동 농민 80여 명은 지난달 28일 상주시 낙동면민회관에서 열린 환경부주관 '낙단보 개방에 따른 주민 공청회'에서 참석해 보 개방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농민들은 "물을 빼려는 10월 이후에도 겨울 작물 재배를 해야 한다. 물을 빼는 것만이 녹조 해결방안은 아니며 근본적인 원인인 쓰레기나 가축분뇨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이달 15일쯤 낙단보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의성·상주 농민들은 13일 추가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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