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가 우루과이에 2대1로 승리했다.
루이스 수아레즈는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는 건재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거둔 성과다.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5위, 한국은 피파랭킹 55위. 숫자로만 봐도 역대 손에 꼽을 이변이다. 물론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당시 1위 독일을 꺾은 것과 비교하면 두번째로 손에 꼽을만하다.
그만큼 올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최근 코스타리카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뒀고, 칠레와 0대0으로 비긴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예상과 달리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후반 손흥민이 PK(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이를 황의조가 발 빠르게 커트해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황의조와 교체돼 오랜만에 국가대표 경기에 나선 석현준이 골대 앞에서 경합에 이기며 헤딩, 튕겨나온 공을 정우영이 밀어 넣었다.
이날 대한민국은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황의조의 골 이후 곧장 우루과이의 마티아스 베시노가 동점골을 넣었다. 1대1 동점이자, 추격골을 넣은 우루과이 쪽으로 승기가 기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민국은 정우영이 골을 넣었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골을 넣은 후 경기를 지키는 방어적인 전술보다는, 계속 밀어부치는 강공이 벤투호의 스타일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물론 장현수와 김영권, 그리고 부상을 당한 김영권 대신 투입된 김민재가 수비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 덕분이었다. 때문에 에딘손 카바니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묶였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벤투호 공격 스타일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현수와 김영권의 수비에서의 잔실수들은 자칫 위기를 부를 수 있었다. 또 우루과이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은 한국에 다소 유리했던 점으로 분석된다. 골을 넣은 황의조가 마치 '극본'처럼 석현준과 교체됐고, 석현준이 정우영의 골에 경합 끝 헤딩으로 기여한 점은 절반은 벤투 감독의 용병술, 절반은 우연이라는 언급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어쨌건 결국 중요한 것은 스코어이고, 이겼다는 점이다.
이 기세는 불과 사흘 후인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 전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일본이 파나마에 3대0으로 이겼다. 현재 기세로는 3골 이상을 노려볼만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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