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최근 동북아시아를 찾은 피파랭킹 5위 우루과이를 축구 친선전에서 일제히 꺾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올해 한국과 일본의 달라진 축구 위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바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당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은 한국과, 당시 피파랭킹 16위 콜롬비아를 꺾은데다 아시아 유일 16강에 진출했던 일본의 모습이다. 여기에 이번에 우루과이까지 이긴 전적이 더해지는 것.
경기 내용을 봐도 긍정적이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여러 리그 해외파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켰다는 분석이다. 우루과이 전에서 4골을 몰아친 게 포인트다. 앞서 파나마 전에서 3골을 넣은 것까지 합치면, 친선전 2경기에서 남미 강호와 북중미 3강에 든 팀을 대상으로 합산 7골을 몰아친 것이다.

한국도 우루과이 전에서 1대0으로 리드하던 중 1대1 동점 상황이 됐지만 곧바로 강공으로 재역전골을 터뜨렸고, 안정적인 관리로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에딘손 카바니는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지워졌다'.
우루과이 전에서 몇몇 잔실수를 제외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는, 그러나 파나마 전에서는 무너지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줬다. 아시안컵 전까지 벤투 감독이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일본 역시 우루과이 전에서 4골을 넣었지만 수비 실책 등의 이유로 3골을 실점한 것을 두고, 이번 경기가 정상적인 경기였다기보다는. 강공 대 강공으로 다소 달아오른, 난타전 이벤트에 가까운 경기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물론 3경기 연속골을 넣은 미나미노 타쿠미 등 일본 공격진의 탄탄한 실력은 틀림없는 '팩트'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계속 따라붙은 일본의 모습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16강 벨기에 전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중 벨기에를 압도하기도 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런 일본의 공격진은 이번 벤투호도 황의조, 손흥민, 석현준, 이승우, 황희찬 등을 기용, 그간 못보여줬던 화려함을 갖췄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화력을 뿜어내지는 못했다. 창을 더욱 갈고 닦는 일은 아시안컵을 2개월여 앞둔 벤투호의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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