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갈등이 줄어들면서 당의 에너지가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가치체계를 형성하며 정책대안을 내놓는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당 유튜브 공식 계정인 '오른소리'에 '김병준 메모-비대위 100일의 소회'라는 영상 녹취록을 통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먼저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당내 계파 갈등 완화 ▷새로운 가치체계 정립 △당 운영방식 개선 ▷인적쇄신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지난 100일을 돌아봤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중점적으로 삼고 있는 남북문제와 소득주도성장을 그냥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나름대로 평화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민성장'이라는 가칭을 붙여서 내놓았다"며 "곧 완전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공천제도 등 당 운영방식 개선과 관련해선 "비대위 산하에 정치개혁소위와 정당개혁소위에서 토론하고 있다"며 "복잡한 사안인 만큼 아직 공개는 못 하고 있지만 열심히 토론하고 있다고 보고 드린다"고 설명했다.
인적쇄신에 대해선 "253개 당협위원장 사퇴를 처리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실사를 할 당무감사위도 완전한 구성이 돼 조만간 실사를 시작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100일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겠지만 많은 것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가 있고,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여당과 정치권의 평가는 다소 냉소적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하루 앞선 23일 "다른 분도 아니고 과거 문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경험했던 그가 냉전의 전사로 돌변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애잔함과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손에 잡히는 김병준표 쇄신성과가 아직 없다며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을 서둘러 내놔야 할 것이라고 훈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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