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문화재인 포석정(사적 제1호)의 유상곡수형 모형이 한옥조경 석재로 개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안동 예미정 별채 마당에서 '포석정 상용시공 시연회'가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사무국장 김성년)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시연회는 미리 가공된 석재를 조립해 포석정 모형이 완성되는 것을 보여줬다. 석재 안의 물길이 시계방향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조경 전문가들은 수평계와 미리 계산해놓은 경사각으로 석재의 위치를 조정했다. 불과 1시간가량 설치가 진행됐는데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 정도로 빨랐다.
이날 설치한 포석정 모형은 기본 원형 이외에도 'ㄱ자', 'ㄴ자', 'ㄷ자' 등으로 물길을 변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옥의 마당 모양에 따라 석재 곡수로를 고안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특징이다.
이 포석정 모형 상용시공을 개발한 안동소재 경무기업은 평소 한옥 조경물 설치에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기술개발과 원재료 가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수년 동안 이 연구에 몰두한 뒤 최근 기술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태완 경무기업 대표는 "한옥 석재 조경의 멋과 우수성을 알지만 제반 비용 때문에 꺼리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보통 억대로 들어가는 시공을 20% 수준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한옥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곧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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