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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천억 투자, 가시화하나? 1일 전기자동차 업무협약 체결

1일
1일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8'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와 쿠팡, 제인모터스, GS글로벌, GS엠비즈, 대영채비 관계자들이 전기화물차 보급확대와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와 쿠팡, ㈜제인모터스, 대영채비 등 전기화물차 관련 5개 업체가 1일 전기화물차 보급확대 및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국가산단에 입주해 있는 지역 기업인 제인모터스가 생산한 전기화물차를 쿠팡의 물류산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계속 미뤄지고 있던 쿠팡의 대구구국가산단 입주가 가시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화물차로 물류시장 선도한다
대구시는 1일 오후 4시 엑스코에서 쿠팡(대표이사 김범석), 제인모터스(대표이사 김성문),GS글로벌(대표이사 허세홍), GS엠비즈(대표이사 장인영), 대영채비(대표이사 정민교) 등 5개 업체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인모터스의 전기화물차가 지난 10월 2일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기준 적합시험을 통과하면서 전기자동차의 안정적인 생산과 보급확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제인모터스의 전기화물차는 보조금 대상차종 등록을 위한 환경부 차량성능 인증 작업을 진행중으로, 환경부 인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양산·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인모터스는 전기화물차 기술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GS글로벌은 완성차 판매 및 부품 유통을 담당한다. 또 GS엠비즈가 운영하는 오토오아시스를 통해 차량 정비 및 A/S망을 구축,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설립하고 지난달 26일 대구에 첫 캠프를 개소하면서 친환경 택배차량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쿠팡은 전기화물차 10대를 우선 구매해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점차적으로 택배차를 전기화물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기업인 대영채비는 앞으로 쿠팡과 함께 물류 작업에 최적화된 충전 설비 구축에 나선다. 대영채비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거리주행에 필요한 초급속 대용량 충전기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지지부진하던 쿠팡, 대구에 투자하나?

쿠팡이 대구에 1천억 투자를 약속한 것은 2015년의 일이다. 당초 계획은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대구국가산단에 7만8825㎡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기화물차를 도입해 친환경 배송을 시작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가 아닌 쿠팡은 국가산업단지 입주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토부에서 입주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계획이 틀어져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천억 투자는 커녕 부지 확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쿠팡이 물류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설립하고 3자 물류 허가를 얻으면서 산단 입주 요건은 갖췄지만, 이제는 산업용지시설이 아닌 지원용지시설에 물류센터 건립하는 안을 두고 의견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조만간 물류센터 건립이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에 국내 최초의 전기화물차 생산업체와 충전설비 업체가 있어 전기화물차를 통한 친환경 물류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기에 이보다 좋은 여건이 없다는 것이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기획관은 "쿠팡로지스틱스가 대구에 첫 캠프를 개소하고, 이번에 전기화물차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조만간 물류센터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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