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신정신협이 보인다.
2017년 신협중앙회의 '경영우수조합·사업평가 우수조합선정 수상'이라고 적힌 현수막이눈에 띈다.
1996년에 설립된 신정신협은 초창기 몇 년 동안은 대출운용, 자금운용 등의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8년 9월 현재 자본금 112억원, 자산 1천266억원, 조합원 1만2천명으로 서울 122개 신협 중에서 20%안에 드는 우수 신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정신협이 자리잡은 양천구 신정동은 재개발 지역. 작년에 3천 가구가 이주하는 바람에 조합원이 줄어들고, 매출이 떨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신정신협의 총자산은 2015년 783억원, 2016년 847억원, 2017년 1천61억원, 2018년 1천26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니 다른 신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공헌사업 활동이 전개되고 있었다.
신정신협의 모토는 사랑이다. 사랑의 김장행사(매년 11월~12월초), 사랑의 쌀 행사(매년 20kg 쌀 200~300포 전달), 사랑의 황사마스크 전달(1천개 정도), 사랑의 이웃돕기 행사, 차상위 계층 라면 전달 행사(100박스 전달), 장애우 환경단체 지원, 소년소녀 가장 지원, 관내 노인정 지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연수익 중 10~20%를 지역 주민을 위해서 쓴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남들을 위해 멘토·멘티 1:1 결연을 맺어 희망을 잃은 독거남들에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있는 홍익병원, 솔빛한방병원 등과 업무제휴를 맺어 신정신협 조합원이 병원 진료시 10~30%의 진료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지역주민과의 유대와 지역사회로의 환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합원을 유치했다.



신정신협은 신협중앙회가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다.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주어지는 평가에서 매년 1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내실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정신협 정광기 이사장은 "수신금리는 제1금융권보다 훨씬 높고, 여신금리는 제1금융권 수준인데도 시민들 가운데는 아직도 제1금융권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신을 담당하는 오윤선 부장이 자금이 필요한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가 대출을 처리해주고, 조합원과의 유대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결국 주민들과의 맨투맨 전략이 신협의 나갈 방향"이라고 했다.
김희경 전무는 "신협의 정체성은 나눔이다. 신협은 영리법인이 아닌 비영리 법인이기 때문에 출자배당 이외에도 충분한 예금 이자를 드리고, 이용고 배당도 별도로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남으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지사 임대근 기자 dglim657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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