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또다시 북한 땅을 밟는다.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한 지 2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 행사 개최를 위한 현대그룹의 18∼19일 금강산 방북을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은 현 회장을 비롯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7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육로를 통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주년 공동 행사는 기념식과 북측 축하 공연, 기념 식수, 축하 연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현 회장의 숙원 사업이자 남북 간 경제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추 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그룹이 제기하고 북측이 호응해 열리는 것으로 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7년 한해 34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2008년 7월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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