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수능' 이의제기 역대 최고

사탐, 국어, 수학, 영어, 과탐 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유웨이중앙교육 주최로 열린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991건의 글이 올라왔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이 중 일부는 수능 제도, 시험 진행에 대한 불만이나 다른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이어서 실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는 900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 게시물이 583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국어영역 150건, 수학영역 118건, 영어영역 70건, 과학탐구 48건이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18건, 한국사와 직업탐구에서는 각 2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모두 407건의 이의제기가 몰렸다.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썼는데, 꼭 이런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표현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많았다.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문항에 중대한 출제 오류가 있다기보다는 올해 수능 난도가 높았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