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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특정인과 특정 지역 겨누면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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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임시 지도부 체제인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위한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인적 쇄신 기준도 제시됐다. 이날 공개된 기준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을 겨냥한 듯한 내용들이 적잖아 당내 반발과 함께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기준 가운데 박근혜 정부 당시 치러진 2016년 총선 공천 농단 핵심 연루자 등은 대구경북과 관련해 민감한 내용이다. 벌써 당내에서 대구경북을 겨냥한 잣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지역 인사들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 까닭이다. 즉 대구경북을 포함, 영남권 인사 배제와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인 셈이다.

한국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 영남권인 탓에 혁신과 개혁의 칼날이 이곳을 우선 겨냥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2016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특정 계파의 횡포, 2017년 대선 패배, 2018년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진 민심 이반, 정부·여당의 잇따른 실정에도 여당의 절반에 그치는 정당 지지도 등 아직도 후유증을 겪는 만큼 혁신의 인적 쇄신에 영남도 예외는 아니다.

경쟁력도 없이 계파 정치 세력을 등에 업고 공천을 받았거나 역할도 못하는 정치인은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퇴출은 바람직하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 지역 정치인들의 거취 역시 그런 맥락에서 결정될 일이다. 대구경북의 오랜 정치적 편향과 외곬의 정치색, 그로 인해 잃어버린 지역의 활력을 떠올리면 되레 환영할 만하다.

그렇더라도 한국당의 인적 쇄신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국당은 건전한 보수 세력의 대변인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런 만큼 단순히 특정 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하는 표적 쇄신은 자칫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화를 자초할 뿐이고 성공도 기약할 수 없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잣대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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