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이 '유튜브'라는 엔진을 달고 중흥에 나섰다.
민속씨름은 1990년대 후반 경제 침체로 씨름단이 줄줄이 해체되기 시작해 2000년대 중반부터는 프로팀이 사실상 사라졌다. 대한씨름협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실업팀들이 명맥을 이어왔지만, 전성기의 인기를 되찾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씨름협회는 2년 전부터 새로운 매체를 준비하기 시작해 올해 여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꽃미남 씨름선수들이 등장했고 힘보다는 기술 씨름을 하는 경량급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젊은 층이 이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고 경기 영상은 200만뷰를 돌파했다.
스타탄생도 예고하고 있다. 태백급(80㎏ 이하)의 박정우(의성군청), 허선행(양평군청), 황찬섭(연수구청) 등 꽃미남 선수들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19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를 탄 허선행(양평군청)은 "유튜브로 경기 영상이 소개된 뒤 팔로워가 1천8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박정우는 "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50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4천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유튜브나 SNS가 씨름을 홍보하는 새로운 매체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SNS에서 댓글로 팬들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을 펼쳐 씨름 중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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