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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석강리서 가야 고분 최초 '工'자형 무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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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귀걸이,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 출토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목걸이.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목걸이.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에서 가야 고분 최초로 '工'자형 무덤 배치의 지배자 고분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동양문물연구원은 5일 "이번에 발굴 조사한 석강리 M13호분은 주·부곽의 공간적 분할이 없는 '工'자형의 구조로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특이한 구조"라고 밝혔다.

석강리 고분 군은 석강리 산 154번지 일대에 분포하는 비지정 가야 유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정밀지표조사에서 21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굴 조사한 M13호분은 지름 18m, 높이 1.7m의 큰 봉토분으로 봉토 내부 양쪽에 1기씩 2기의 부장덧널이 직교로 붙어 있어 평면 형태가 '工'자형을 한 특이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덤 주인이 착용했던 화려한 장식의 금 귀걸이, 굽은 옥이 붙은 목걸이, 뚜껑 있는 접시와 그릇 받침 등의 토기류, 재갈 및 발걸이, 말띠드리개 등 각종 말갖춤, 화살촉과 화살통 등의 무기류가 출토됐다.

또 긴 칼과 손 칼 등 철기와 함께 토기 등 뚜껑이 있는 접시에서는 장례 시 담았던 음식물로 보이는 새 뼈가 출토되기도 했다.

이 고분은 지리적 위치, 규모, 출토 유물, 순장 등으로 미뤄 5세기 말~ 6세기 초 거창군 가조 일대에서 활동했던 가야 세력 최고 지배자의 고분으로 보인다는 게 발굴조사단의 얘기다.

김민수 발굴조사 연구원은 "고령에서 나온 유물과 유사한 것이 많은 것으로 봐 대가야의 아래에 있었던 가조 일대 우두머리급의 묘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군에는 60여 군데 가야 유적 외에도 사적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거열성 등 거창의 고대 역사, 나아가 서부 경남의 고대사를 규명하는데 핵심적인 유적들이 많은 만큼 이를 밝히고 알리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고분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가조면 M13호분 무덤 고분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 거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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