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역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대면 수업 등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탓에 입후보자가 없거나, 투표율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총학생회 회장선거 입후보자가 한 명도 없는 사태를 맞았다. 경북대는 지난달 총학생회 회장 선거(단독 후보)를 치렀으나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투표율이 50%를 넘겨야 하지만 29.76%에 그쳤다.
영남대도 회장 선거 투표율이 44.26%에 그쳤지만 한 차례 투표일 연장 뒤에는 개표할 수 있다는 회칙에 따라 선거를 진행해 현재 선출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계명대와 대구대는 총학생회장이 당선됐다. 그러나 일부 단과대학은 입후보자가 없거나 투표율을 충족하지 못해 학생회장 자리가 비어있다.
계명대 15개 단과대학 중 자연과학대학, 미술대학, 아르텍칼리지(종합예술 단과대학), 이부(야간)대학, KAC(영어 전용 단과대학) 등 5곳은 입후보자가 없었다.
대구대 정보통신대학도 학생회장 자리가 비었다. 11월, 12월 두 차례 진행한 선거 모두 투표율 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전에도 취업난 등으로 학생들은 총학생회에 무관심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캠퍼스를 찾는 발길 자체가 크게 줄면서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
대학들은 이르면 3월 이후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캠퍼스에 현수막을 내걸고 투표를 독려해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학교 보직 교수는 "대학행정을 맡은 입장에서 자치 학생대표가 있는 게 훨씬 낫다. 비대면 강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학생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올 봄에 코로나19도 숙지고, 학생회도 정상 출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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