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최근 미국에서 잇따르는 해킹 공격 이슈를 제기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백악관의 이런 언급은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하나인 JBS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미국 등의 사업장 가동이 일부 중단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번 해킹 공격 배후로 러시아 내 세력이 지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젠 사키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책임 있는 국가들은 랜섬웨어 범죄자를 은닉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믿는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증가하는 랜섬웨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빠른 전략적 검토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대응 여부에 대한 질문에 "테이블에서 옵션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담 상황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보복 성격의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설 직후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에 보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 이슈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시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앞서 JBS는 지난달 30일 사이버 공격을 감지한 뒤 백악관에 이를 통지하면서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이는 범죄 집단에 의한 강탈 시도라고 밝혔다. 이 공격의 배후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악명 높은 해킹그룹 '레빌'(REvil)이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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