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두 달째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 등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고용은 두 달 연속으로 큰 폭 증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이후 두 달 연속 '내수 개선'을 진단한 것이다.
5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8% 늘면서 2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 역시 17.3% 늘어 넉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액(48.4%)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할인점 매출액(6.8%)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2로 전월 대비 3p 오르면서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3월부터 석 달째 기준치(100)를 웃돌았는데, 이는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5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등에 따른 석유류·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5% 올라 2017년 9월(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상향됐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으나 통상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는 지금이 고점이라는 견해가 많고, 미국의 경우 신차 생산 차질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높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이게 초인플레이션이나 지속적으로 갈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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