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대장동 사업 의혹 제기'에 대해 이 지사 지지자들은 "전형적인 네거티브로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이상한 점이 많은 만큼 의혹 제기와 검증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선거에 임하면서 후보나 유권자 모두 '네거티브하지 말고 정책 대결하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럼에도 각 진영이 네거티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책보다는 네거티브에 유권자들이 더 귀를 기울이고, 자기 정책 홍보보다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가 득표에 더 유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네거티브 캠페인(negative campaign)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당선된 후 어떤 일을 할 것인지뿐만 아니라,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도 알아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 든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미래 비전보다 과거 행적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어떤 후보도 자신의 불리한 행적을 솔직하게 밝히지 않는다. 후보자가 숨기고자 하는 과거 행적을 드러내고 검증한다는 점에서, 네거티브는 공약만큼이나 선거에 필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네거티브가 '사실 확인'으로 이어지지 않고, 근거 없는 해석으로 이어져 '진실'은 온데간데없고, 의혹과 비난만 남는 경우다. 신속히 진실을 밝혀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지는 않고, 계속 시간을 끌며 유권자들로 하여금 의심과 부정적 인식만 키우도록 조장한다면 네거티브는 '진실 캐기'가 아니라 '정치 공작'이 된다.
'네거티브'가 '정치 공작'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신속, 공정, 정확한 수사가 꼭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원하는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 친정권 인사들이 검찰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데, 검찰의 수사 결과를 국민이 신뢰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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