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민의News픽] 자멸(自滅)로 가는 이재명의 하인리히 법칙? Vs. 윤석열 주변 몽니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주변에서 쏟아지는 기괴한 일들…양정철 "이대로 안 된다"
이재명, 방역지원금 철회 '바보' 된 민주당 Vs. 돌연 특검 수용? '골통' 검찰·공수처
김종인 홍준표, 자신을 위한 선택의 시간…'그냥' 윤석열은 윤석열의 길을 간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하인리히의 법칙이 적용되는 이재명 캠프?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 29: 300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는 통계적 법칙입니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큰 지진이나 대규모 해일이 발생할 때에도 쥐들이 떼를 지어 달아나고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든지 하는 전조 현상을 보인다고들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큰 변고(變故)가 일어나기 전에 항상 평상시에는 생각지도 못한 '기괴한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곤 합니다.

요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 주변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면, 대체 이게 무슨 조짐이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상한 조짐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터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새벽 집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왼쪽 눈썹위 2.5cm 정도 찢어지는 열상(裂傷)을 입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후에 성형외과에서 꿰맸다는 것이 사건의 요지입니다. 큰 상처는 아니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가정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사고 당시 이재명 후보가 119에 신고하는 전화 통화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고, 13일에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와 직접 사랑스럽게 통화하는 '닭살스러운'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허위 사실 유포 네티즌 고발(10일), 의원단 기자회견(11일), CCTV 캡처 화면·신고 기록 공개(12일) 등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 사고 관련 후속 조치'에 정신없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가짜 뉴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돌이켜보면 우습고 한심합니다. '가짜뉴스' 원인 제공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본인들인 탓입니다. 대변인은 '산책하다 사고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낙상(落傷) 사고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새벽에 산책을 하다 사고가 났는 지 모르겠다'는 설명도 어색하고, 낙상(落傷)을 당했다는 데 골절이나 타박상이 아닌 찢어지는 열상(裂傷)을 입었다는 말도 선뜻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주 아주 우연히 낙상으로 인해 왼쪽 눈썹 위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었다고 합시다. 드물기는 해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 사고 관련 초기 언론보도에서 주목되는 것은 '안와골절이 의심되어 CT를 찍어보았지만, 다행히 안와골절은 아니다'라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측에서 이 언론보도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을 알지 못합니다.

'안와골절이 의심되어 CT를 찍은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하는 것'이 더 이상의 오해와 억측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정신을 잃고 혼절해 넘어지는 낙상으로 인해 안와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을 입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상식입니다.

'안와골절' 또는 '안와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은 흔히 '눈탱이가 밤탱이 된다'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주먹이나 야구공 등 딱딱한 물건이 강하게 눈 부위를 부딪칠 때 나타납니다. 아마도 그래서 '가정폭력'을 의심하는 가짜뉴스들(?)이 널리 퍼졌을 것으로 유추해 봅니다.

'가짜뉴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사실'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13일 예비 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 행사(유튜브 방송) 도중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와 깜짝 통화 하는 장면은 좀 더 자연스러웠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정폭력'과는 아주 거리가 먼 '꿀이 뚝~뚝~' 떨어지는 '잉꼬부부' 콘셉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무상연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아내 김혜경 씨.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새벽 실신해 넘어지면서 왼쪽 눈썹 위 2.5cm 정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매일신문DB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아내 김혜경 씨.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새벽 실신해 넘어지면서 왼쪽 눈썹 위 2.5cm 정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매일신문DB

이런 상황에서도 '잉꼬부부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삶이 사실이고 진정성 있다면,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뭔가 소름이 쫙~~~끼치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흉내내기 어려운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정신세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 15일 또 일어났습니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이날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 사진을 공개하며 '김혜경 씨가 낙상 사고 후 처음 외출하는 사진'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악당'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망토 복장은 이탈리아제 명품으로 수백만원짜리라고 유튜버들이 떠들며 세간의 부정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팩트가 관련 사진을 보도한 15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아내 김혜경 씨 사진을 공개하며 "검정 망토를 입은 사람은 아내(김혜경)가 아니라 (민주당에서 보낸) 수행원"이라고 해명하고, "가짜뉴스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 취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 사실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가짜뉴스 논란에 앞서, 대체 민주당은 무슨 의도로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는 '이상한' 사람을 김혜경 씨 수행원으로 파견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카게무샤(그림자 무사)' 아니냐는 등 온갖 억측이 있습니다만, 도저히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위해 공개한 '아내 김혜경 씨 사진'도 논란입니다. 김혜경 씨가 든 가방(백)이 수백만원 짜리 프랑스 명품이라는 것입니다. 김혜경 씨의 다른 사진들에서는 같은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색상 백들이 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년공 출신'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이재명-김혜경 부부가 방송 등에서 펼쳐온 서민 코스프레가 진짜 쇼(show)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좌충우돌 내맘대로 이재명 Vs. "이대로는 안 된다" 양정철

궁지로 몰리고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은 거듭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이재명 방역지원금'을 어떻게 해서든 통과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려보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됐습니다.

16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언급한데 이어, 17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올해 초과 세수가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충격적이다. 세입 전망을 이렇게 틀리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런 기재부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에 지지 않고 "당 측에서 정부의 고의성을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세수 추계와 관련해 비교적 권위 있는 국회 예산정책처도 금년도 세수 전망, 2차 추경 당시 수정 세입 전망, 내년도 세수 전망 모두 기재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언급한 지 20일 만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온갖 악당노릇(?)을 도맡아해온 송영길 민주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은 하루 아침에 '바보!'가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좌충우돌' '돌출행동'은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16일 청년 기후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저도 전과자"라면서 "투쟁의 양식이 선을 넘을 때, 그게 옳은지 그른지는 각자가 판단한다. 공동체의 협의된 룰을 일부 어기면서 이 주장을 세상에 알리는 것조차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식의 삶도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민노총과 좌파 시민단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떼법'을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가 조장하는 듯하다는 비판을 받을 만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는 사실 '검사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선거법위반' 등으로 이념 투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말해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 반성하기 보다 합리화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랬던 이재명 후보는 13일 청년들과의 만남에서는 "우리나라는 법을 너무 안 지킨다. 소수 강자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 대부분 사람이 규칙 어기는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기업들이 근로기준법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긴 합니다만, 대선 후보의 발언이 이처럼 장소와 상황에 따라 마구잡이로 오락가락한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숨은 핵심 실세로 불리던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이 '이재명과의 불륜설'을 퍼트린 네티즌 40명을 고소하면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은 대장동 게이트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백현동 옹벽아파트'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관련되어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지 씨는 2016년 6월 성남지역 시민단체 '성남의제21'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백현동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주변 녹지 훼손 최소화, 관계자 환경보호 교육방안 등만 주문하고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김현지 씨가 사무국장을 맡은 '성남의제21'은 "이왕 보전녹지를 개발해 공공주택단지를 조성하는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면에 한강유역환경청은 "비탈면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붕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국민의힘 김진태 국민검증특별위원장과 김은혜 의원 등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이른바
국민의힘 김진태 국민검증특별위원장과 김은혜 의원 등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이른바 '옹벽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시는 2015년 9월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종상향해주었고, 백현동 개발로 민간 시행사는 3천143억원의 분양수익을 챙겼습니다. 성남시의 종상향 결정 직전, 시행사는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인섭 씨를 영입했습니다. 모든 돈과 이권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엮여 있습니다.

대장동 수사를 적당히(?) 끝내려는 속내를 엿보였던 검찰이 '43억원 폭탄 진술'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대장동 분양 대행 업체 대표가 2014년초부터 2015년 3월까지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와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측에게 43억원을 건낸 것이 확인됐다는 소식입니다.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은 "43억원 중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전달된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그후에 건낸 돈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남욱 및 이재명 측에서는 "사실무근"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면서 딱~ 잡아떼고 있습니다.

법원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막가파식 '표'퓰리즘에 연이어 제동을 걸면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적인 표 퓰리즘 정치꾼 이재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지사 사퇴를 앞두고 '일산대교 무료 통행'을 마지막으로 결재했습니다. 일산대교(주)는 "경기도의 처분이 위법하다"면서 집행 정지 신청과 취소 소송을 수원지법에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지난 3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패거리'가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경기도는 곧바로 '통행료 징수 금지' 공익 처분을 추가 통지하며 무료화 조치를 이어갔고, 이에 일산대교(주)는 2차 공익처분에도 불복했습니다.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양순주)는 "신청인(일산대교)의 주 업무인 통행료 징수를 금지함으로써 신청인 사업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은 영업의 자유나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가혹해 보인다. 이 처분으로 입는 손해는 사회 관념상 금전 보상으로는 참고 견디기 어렵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의 유·무형 손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일산대교(주)의 지분 100%를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지사 찬스'를 이용해 국민의 노후를 훼손하면서 일산대교를 무료화해 '표'를 얻으려 하다가, 법원에 의해 된서리를 맞은 셈이 됐습니다.

드디어 여권의 선거전략가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7일 민주당 초선·비례 의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1년 7개월 만에 국회를 찾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현재 우리 당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중요한 분수령이다. 앞으로 3~4주가 석 달을 좌우하고, 그 석달이 향후 5년을 좌우한다"면서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 "지금처럼 후보 개인기로만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이재명)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는 말과, "굳이 내가 꼭 나서야 하느냐는 생각을 여건히 갖고 있다"는 말에 주목합니다. 분석하기에 따라서는 "이재명은 끝났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재명 돌연 대장동 특검 요구…궁지에 몰린 '쥐' 마지막 반격 or 꼼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돌연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특별검사 도입을) 제가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특검은 시간을 끌어서 정치 공세를 하겠다는 것"(10월 18일)→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특검도 필요하다"(11월 10일)→ "제가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11월 18일)로 입장을 바꿔 왔습니다.

'특검 불가'에서 '특검 적극 요구'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이 180도 바뀐 배경에는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이 결정적입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비밀 회동을 가진 뒤, 특검 수용 언급이 나온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입장 돌변에 대해 "대장동 사태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부산저축은행 사안까지 수사 대상에 끼워 넣는 것은 특검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기꾼이 사기꾼처럼 보이고 행동하면 사기를 제대로 칠 수 없고, 도둑놈이 도둑놈처럼 행동하면 그 도둑질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이제껏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와 검찰·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온 짓이 딱~ 그 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게이트' 수사에 대해 "매우 미진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국민의힘 공직자든 누구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하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적반하장(賊反荷杖) 주장입니다. 검찰은 이재명 후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장동 개발 당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무산 위기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막아주었다'는 피의자의 진술에 따른 수사를 핑계로 곽상도 전 의원 사무실과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얼핏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검찰의 손발이 척척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은행은 컨소시엄 지분 14%를 보유했지만 배당금은 11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하나은행이 손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분 1% 화천대유와 지분 6% 천화동인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가는 비정상적 이익배분을 용인했다는 점에서 수사 대상임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은 이처럼 비정상적인 이익배분의 주체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시라는 점입니다. 본질은 제쳐두고 곁가지에 몰두하는 검찰의 모습을 국민은 훤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혜경? 수행원?.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 모습처럼 보이는 복장을 한 여성이 등장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민주당에서 보낸 김혜경 씨 수행원으로 밝혀졌다. 역사에 기록될 만한
김혜경? 수행원?.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 모습처럼 보이는 복장을 한 여성이 등장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민주당에서 보낸 김혜경 씨 수행원으로 밝혀졌다.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괴한 대통령 후보 부인 수행원'이 될 전망이다. 더팩트 캡처

도둑질을 제대로 하려면 도둑놈처럼 보이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런데 '나, 지금 도둑질 시작합니다'라면서 광고하는 수사를 검찰은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게이트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은 재판을 전후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를 수차례 만났고, 퇴임 직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는 커녕 피의자로 입건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몰래하는 도둑질이 아니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과 국민을 농락하는 노상강도' 같은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와 검찰이 손발을 맞출수록 국민의 분노 수치는 올라가고 지지율은 추락하는 것입니다.

한동수의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가 하는 짓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제는 제1야당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인사이자,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 교사 감찰 방해' 의혹 등 윤석열 야권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공수처 수사 대상 사건을 먼저 다루었던 당사자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5일 대검 대변인의 공용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5일에는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검사·직원들의 PC 저장 장치 자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검 감찰부가 감찰 조사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수처의 '표적 압수수색'이 반복되는 '하청 감찰' 의혹이 증폭되는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성공하려면 '짜고 친다'는 사실을 상대나 다른 사람들이 몰라야 합니다. 대놓고 보란듯이 내통(?) 하는 사기 도박판이 어떻게 계속 유지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특검(특별검사)으로 물타기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

공수처는 검찰보다 더 한심합니다. 공수처 2인자인 여운국 차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통화 하고 저녁 약속까지 잡았던 사실이 폭로되었습니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운국 차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주임검사인 때문입니다. 공수처는 "(여운국 차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의 전화를 회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수사 관련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고민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수 지지자들만이 '믿는 척' 해줄 뿐입니다. 멍청하고 바보같은 검찰과 공수처 탓에 '특검 물타기'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려 버렸습니다.

이에 덧붙여 이재명 후보의 국정감사 거짓말 의혹은 또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가 수의계약을 통해 5개 블록을 확보한 것과 관련, "국토교통부의 질의 회신에 의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도시개발법 시행령에 (수의계약 근거가) 있다"고 했습니다.

도시개발법 시행령 57조 5항에는 학교 등 공공용지, 외국인투자기업, 협의 양도인 등 11가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11가지 조건에서 단 한가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감 위증 처벌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와의 수의계약이 불법적인 방식을 통해 이뤄진 거래라는 점에서 계약 자체가 무효화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화천대유의 불법수익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장동은 이재명 후보에게 도저히 넘기 어려운 '고~고~마운틴(갈수록 태산)'입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박진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 7명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박진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 7명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주변의 몽니들…윤석열을 윤석열 답게하는 도우미?

이번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추진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이 선대위 발족을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 '몽니' 탓으로 분석됩니다. 몽니는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을 뜻합니다.

'몽니'를 부리는 인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목받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측의 국민통합위원회 구상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및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다르면 그 부분을 이야기 하면 됩니다. 최종 판단은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이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만날 기회가 있어야 만나지"라면서 만남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사실상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만남'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그 내막에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존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있었습니다. '비공개'를 전제로 한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을 이준석 대표가 '폭로' 한 것이 혼선의 발단이었습니다. 이런 류(類)의 정치꾼은 '퇴출' 이외에 별다른 해결책을 찾기 힘듭니다.

'몽니' 파(派)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또 라디오 방송에서 "반문 집합소처럼 된다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면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에 반대했습니다. 그렇다면 제1야당 국민의힘이 친문(親文) 집합소가 되어야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습니까?

몽니 와중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친박은 물론, 친이(친이명박)계부터 과거 민주당 계열의 반문, 호남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반문 빅텐트'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이 이를 대변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확고한 의지는 이양수 수석 대변인의 입장문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뒷부분에 나오는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김한길, 김병준 두 사람의 선대위 합류는 바뀌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선택권은 '몽니' 김종인 선생에게 넘어간 셈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는 '원로 정치인'에 대한 예의를 갖출 만큼 다 갖추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은 김종인 선생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고집을 꺾고 윤석열 후보의 뜻에 따라 선대위에 합류해 준다면, 윤석열의 리더십을 보여준 긍정적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원칙과 인내, 포용이야 말로 국가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입니다.

새롭게 부상하는 몽니 선생으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17일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대한민국만 불행해지지요"라고 답했습니다.

물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때 '대한민국이 행복해진다'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지 한참 지났지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합니다. 이같은 심정은 16일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제목의 글에서도 나타납니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진짜'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는 원칙과 인내, 포용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정권 교체'라는 원칙 아래,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가 함께 이루자'는 포용의 정신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이 홍준표 의원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선택권은 역시 홍준표 의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명확한 원칙 아래 김종인 전 위원장이든,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대립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든 그 누구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대하지 않고 정성과 진심을 다해 포용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원칙을 지키며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그 행동에서 국민들은 국가 지도자의 참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쨌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선순환 구조' 속에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반면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적용되는 난기류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진정성'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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