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고산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5군지사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청도 이전을 전제로 이곳을 도심형항공교통(UAM)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성구청이 구상 중인 후적지 활용방안은 'UAM 특화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플라잉카', '드론택시'로도 불리는 UAM은 배터리나 연료전지를 전원으로 활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 교통수단이다. 여러개의 저소음 프로펠러를 갖춰 헬기보다 안정적이고 도심에서의 저공비행도 가능하다. 대도시 교통체증을 해소할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UAM은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 초기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역시 2024년부터 국내에서 '도심에 준하는 인구밀도를 가진 지역'에서 시험 비행을 추진하는 등 관련 로드맵을 마련해 육성 중이다.
수성구가 5군지사 후적지에 그리는 UAM 기반시설의 핵심은 '버티허브'다. UAM 50여대를 활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이착륙은 물론 충전, 관제, 유지보수 등이 이뤄진다.

아울러 항공정비(MRO), 통합이동서비스(MaaS), 로봇, 드론 등을 포괄하는 '미래모빌리티 실증단지' 개념의 첨단 신산업,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풍부한 산업생산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성구청이 5군지사 후적지를 미리 UAM 허브로 점 찍은 것은 금호강,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달구벌대로, 경부선과 모두 인접한 '최적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 및 도시철도 노선 등 연계교통망이 이미 확보돼 있고 대구권 광역철도 고모역 신설이 추진 중이다. 또 하천을 중심으로 항로를 설정하는 UAM 특성상 금호강까지 접한 것은 '금상첨화'다. 장기적으로 수성구와 동구를 잇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계획이 이곳 방향으로 잡혀 있기도 하다.
수성구는 특히 2025년 정부의 UAM 상용화 계획에 발맞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시범운항 노선도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주요지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포항 해양도시 등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UAM은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미래"라며 "5군지사 후적지에 '버티포트'를 구축한다면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도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접근성을 높여 금호강 시대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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