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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ICBM 첫 시험발사 성공…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천배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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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 주 초토화 가능
푸틴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할 무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쿠라 훈련장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쿠라 훈련장에서 '야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28 '사르맛'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CBM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미국 등 국가에 경고장을 날렸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 등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3시12분 아르한겔스크 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맛 ICBM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이 사르맛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라며 "시험용 탄두는 캄차카반도의 예정된 지역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테스트 과정이 마무리되면 사르맛 미사일은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사르맛'의 시험발사 후 TV 연설에서 "이 독특한 무기는 우리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맛은 러시아의 신형 5세대 ICBM으로 미국의 전 세계 신속 타격(PGS)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생산한 ICBM R-36M '보예보다(나토명 SS-18 '사탄')'의 대체용으로 2009년부터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의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에서 개발하면서 서방에선 '사탄 2'로 불렸다.

사르맛은 최대 사거리가 1만8천㎞으로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독립목표재돌입(핵)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브젝트 4202'(object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HGV. 음속의 5배 이상)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HGV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분리된 뒤에도 자체 경로를 따라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예측 불가능한 비행 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현존 미사일 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

사르맛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천배 더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는 사르맛이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미국 정부는 CNN을 통해 "사전에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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