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되게끔 도와달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시장을 떠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필수 조치"라며 "침략자는 고립돼야 한다. (러시아의) 완전한 경제적 고립이 우크라이나가 권리 수호를 위해 싸울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획했다.
WSJ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단계적 수입 금지, 러시아 은행들과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매트 머리 WSJ 편집국장과의 대담에서 "러시아 시장에 남아있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테러리스트인 러시아 정부에 군수를 직접 지원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 갑자기 결제 대신 로켓을 쏘는 자들과 사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에 남아있는 기업들이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침공 전의 위치로 돌려보낼 것이라면서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에 6천억달러(약 755조9천억원)의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항구 봉쇄 등으로 우크라이나 경제에 피해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와 신나치주의자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고 무기 공급을 중단해 우크라이나 군의 잔혹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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