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게 해준다."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말처럼, 미술은 보고 있지만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끔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익숙함 속에 무심코 스쳐 지나간 '대구'의 도시 풍경 속에서 미술가들은 어떤 얘기를 길어 올릴까.
22일까지 대구 중구 방천시장에 있는 예술상회 토마에서 '소셜 리플렉션'(Social Reflection)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북대가 지역사회공헌센터 개소 기념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경북대 지역사회공헌센터는 지역거점국립대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고자 올해 설립됐다. 센터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대학이 가진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3명의 미술가가 회화와 사진, 영상 등 각각 다른 매체를 활용해 '대구'라는 주제를 펼쳐보인다. 이들은 오랫동안 대구에 살며 사회의 여러 현장을 미학적으로 탐구했고, 우리 주변의 얘기들을 작품에 담아왔다.

정지현 작가는 목탄을 사용해 흑백 명암이 뚜렷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놀이터, 집 등 일상이 담긴 풍경이지만 그 속에 권력관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고요해보이지만 저항적인 작품들이다.
장용근 작가는 개발 등으로 나타나는 도시의 변화를 카메라로 포착한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도시의 풍경보다는 사라져가거나 변화의 과정에 놓인, 역사의 기록이다.
윤동희 작가는 대구 시내 곳곳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구조물 위에 맵핑하는 방식으로 나타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미디어파사드로 진행했던 작품을 축소해 보여준다.
김석모 전시기획자는 "'대구'를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온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대구는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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