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중구 중심…아파트 매매·전세가 동반 하락

매매가는 달서구가 -0.29%로 하락 폭 가장 커
전세가 하락 폭 가장 큰 곳은 중구로 -0.67%
매물 적체, 신규 입주 물량, 미분양 영향 탓
한국부동산원의 5월 5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대구 동구 일대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일대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매일신문DB

주택 시장에 여전히 활기가 돌고 있지 않은 가운데 대구에선 중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2년 5월 5주(5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 폭을 유지했다. 대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8% 하락했다.

대구는 8개 구·군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가운데서도 달서구(-0.29%)와 중구(-0.24%)의 매매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남구(-0.03%)의 하락 폭이 가장 작았고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는 0.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달서구는 장기동과 월성동 등을 위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중구 경우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남산동과 대봉동 위주로 하락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0/01%) 하락 폭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북(0.09%), 경남(0.08%), 경북(0.05%) 등은 상승했다. 대구는 0.21% 하락해 지난주(-0.22%)보다 하락 폭이 조금 줄었다.

대구의 전세가 하락세 역시 매매가처럼 중구와 달서구가 주도했다. 중구는 0.67% 하락, 지난주(-0.58%)에 이어 하락 폭이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컸다. 달서구가 지난주(-0.41%)에 이어 0.38% 하락하며 중구의 뒤를 이었다. 수성구는 0.20% 하락했고 북구(-0.06%)는 하락 폭이 8개 구·군 중 가장 작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구는 대봉동, 달서구는 월성동과 두류동, 수성구는 범어동과 만촌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했다.

시중에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대구 부동산 중계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아파트 매매가를 낮춰 불러도 매수 문의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급매 외엔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그만큼 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니 관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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