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월에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금융권 뒤덮은 먹구름

경기 침체 우려에 비관적 전망, 증권사 6곳 중 5곳 예상 지수 하단 2,200대
1일 코스피 장중 2,300선 붕괴…연저점 경신

코스피가 1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중 2,3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1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중 2,3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코스피가 이달에는 2,200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7월 첫 거래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2,3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신한금융투자 2,200~2,500,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키움증권 2,250~2,550, 케이프투자증권 2,250~2,520, 교보증권 2,350~2,650 등으로 나타났다. 6개 중 5개 증권사가 예상 지수 하단을 2,200대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중 2,290대로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2p 내린 2,305.42에 장을 마쳐 겨우 2,300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7월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기업 이익이 하향 조정되며 코스피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에는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7월에도 주가 회복을 지지하는 경제 기초체력 지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코스피 예상 지수 하단을 2,200으로 가장 낮게 제시한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주가 산정 평가(밸류에이션)는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일본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거시 경제와 수급 변화를 고려해도 시장은 급락보다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축소에 따른 증시 조정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 하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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