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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4일 새벽 가장 강력…나흘 후 소멸'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기상청 7월 2일 오후 4시 업데이트 기준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기상청 7월 2일 오후 4시 업데이트 기준

4호 태풍 에어리의 기상청 예상 경로가 2일 오후 4시 업데이트됐다.

이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이어 2~3일 오키나와 및 인근 해상을 지나며 북서진하다가, 4일부터는 북동진으로 경로를 바꾼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제주도 동남쪽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을 지나는 경로를 밟는 것.

구체적으로는 이렇다. 4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190km 부근 해상에 위치, 이어 5일 오후 3시쯤에는 경남 바로 남쪽 해상에 자리하고, 이어 대마도 남쪽을 거쳐 일본 쪽으로 향하게 된다.

계속 북동진하던 태풍 에어리는 6일 오후 3시쯤 일본 혼슈 북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독도 동남쪽 27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 즉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남동쪽 760㎞ 해상에서 발생한 데 이어 닷새정도만에 태풍의 지위를 잃는 것이다.

이 경로에서 태풍 에어리의 위력이 가장 강력한 때는 4일 새벽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에어리가 오키나와 북동쪽이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경로를 북동진으로 바꾸는 시점에서다. 이는 제주도에 다다르기 직전이기도 하다. 이때 태풍 에어리의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4m/s(시속 86km/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7월 2일 오후 3시 업데이트 기준
4호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7월 2일 오후 3시 업데이트 기준

▶우리 기상청보다 1시간 앞선 2일 오후 3시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경로에는 태풍 에어리가 우리 기상청 예상보다 좀 더 동쪽으로 꺾어, 아예 일본 규슈~시코쿠~혼슈를 관통해 혼슈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같은 우리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간 전망 차이는 시간이 지나며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태풍 에어리는 4일부터 우리나라 기상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4일)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겠다. 이어 화·수요일(5∼6일)은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목요일(7일)은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권에, 금요일(8일)은 중부지방 및 전라권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강수 예상은 태풍 에어리의 향후 경로와 세력 변화 등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다.

에어리(AERE)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어로 폭풍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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