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NN 인터뷰에서 尹 "中, 대만 공격 시 北 도발 대응이 최우선 과제"

"한국 입장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은 북핵"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후 11시(현지시각) 방영된 미국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에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는 "(미국의 입장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의 보장이라고 하는 것 중에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국의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될 어떤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은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처럼 현실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침공 행위가 존재하는 것, 대만 해협같이 중국이 실제로 항공기를 띄워서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에 있다"며 "그러나 최소한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미 간의 동맹도 강조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의 안보동맹은 이제 경제동맹으로, 첨단 기술동맹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세계 시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간에는 안보, 공급망,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과거보다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밀접하게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 뉴욕을 찾은 지난 21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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