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대구에서 '총성 없는 전쟁'의 신호탄을 쏜다. 임시 지도 체제 직후 들어선 새지도부 선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민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수 텃밭'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여권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8일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과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대구를 찾는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당권 도전 배경과 당내 현안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홍 시장과도 재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선의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대구를 들러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다. 그는 이날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정치개혁시민단체인 청년 4.0포럼이 주관하는 '청년이여, 세상을 이겨라'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앞서 원내대표 후보 경선에 불출마하면서 당권 도전에 집중한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대학 강단에서 청년들과 만나 정계복귀의 교두보를 마련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30일 대구 엑스코를 찾아 당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이곳에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김 의원은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는 빠를수록 좋다"며 대구지역을 찾은 의미에 대해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면서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비공개 면담도 했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역대 전당대회는 대구경북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돼 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먼저 지역을 선점하는가가 중요한 만큼 TK 목장의 결투에서 기선 제압 하기 위한 행보는 당분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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