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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尹 비속어 발언 논란에 "MBC 불량보도와 대통령실 부실대응의 조합"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해 이를 보도한 MBC와 대통령실의 해명을 동시에 비판했다.

하 의원은 27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종합해보면 불량보도와 부실대응의 조합으로, 사안을 아무리 분석해봐도 양비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BC에 팩트체크를 아주 불량하게 한 언론 윤리 위반이 있다고 보고, (대통령실은) '바이든'은 아니라고 명확하게 부인을 하는데 'XX'라는 건 시인도 부인도 안 해 대응이 굉장히 부실하다"며 양측 모두 비판했다.

하 의원은 해당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 "소리가 명확하지 않아서 당사자 확인을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속 일정이 있어서 그 이유로 대통령실에서 비보도 요청을 했다고 한다"며 "그냥 단정적으로 '바이든'이라고 해버렸고 국민들이 보기에 미국 모독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보도된 다음 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을 냈는데, 이 같은 대응이 늦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핫마이크' 사고에는 대응 원칙이 있는데,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과 즉각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답변은 무슨 말을 했는지 바로 이야기를 다 했어야 하고, 즉각 대응하지 못한 불가피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는 ('XX' 언급 여부를) 긍정도 안 하고 부정도 안 하는데, 대통령실 가장 큰 과제는 빨리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호영 대표가 이야기를 잘 했는데 국내 야당이더라도 비속어를 썼으면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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