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젤렌스키, 폴란드 떨어진 미사일에 "우리 것 아니라고 확신…러시아가 쏜 것"

"현장조사에 우리 참여시켜 달라…아직 결론 내려선 안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방어미사일이라는 나토의 잠정 결론을 전면 부인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방어미사일이라는 나토의 잠정 결론을 전면 부인하며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JTBC 보도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방어미사일이라는 나토의 잠정 결론을 전면 부인하며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리의 공격이 아니며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에 확신하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 이는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입장은 간단하다. 현장조사에 우리를 참여시켜 달라.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며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공습과 맞물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과 맞닿은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직후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했다. 이는 나토 가입국이면서 유럽연합 회원국인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는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집단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나토는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오폭됐을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나토와 폴란드는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미사일을 막기 위해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이나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잘못이 아니다"며 "러시아는 폴란드에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발사한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우리(폴란드) 영토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폴란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 폴란드 영토가 로켓으로 타격받은 것은 누군가의 의도적 행동의 결과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을 두고 "탄도 궤적을 볼 때 러시아에서 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좀 더 지켜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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