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전국은 물론 대구 아파트 값 하락 폭도 둔화하고 있다. 다만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시장이 반등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2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매주 축소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1월 마지막 주 -0.38%에서 2월 첫째 주 -0.49%로 확대됐다가 둘째 주(-0.43%)부터 줄어들었다. 하락 폭은 매주 축소, 3월 넷째 주에는 -0.19%까지 줄었다.
2월부터 매주 아파트 값 하락 폭이 점차 작아지는 흐름은 대구도 마찬가지다. 1월 마지막 주 -0.46%에서 2월 첫째 주 -0.65%로 확대됐다가 둘째 주(-0.57%)를 기점으로 매주 하락 폭이 작아지고 있다. 3월 넷째 주에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30%를 기록했다.
3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수도권 -0.19%, 지방 -0.18%였다. 시도별로 나눠 보면 대구가 -0.30%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울산(-0.29%), 부산(-0.26%), 경기(-0.24%), 광주(-0.23%), 대전(-0.21%)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 내에서는 남구(-0.43%)가 봉덕동 구축 위주, 중구(-0.42%)는 대봉동과 수창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서구(-0.40%)는 비산동과 평리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했다.
또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29%였고 수도권은 -0.34%, 지방은 -0.24%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세가격 또한 2월 둘째 주부터 매주 하락 폭이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시도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대구(-0.43%) 전세가격 하락 폭이 울산(-0.4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1월 마지막 주(-0.81%)에서 2월 첫째 주(-0.81%)까진 보합세를 보이다 둘째 주(-0.76%)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폭이 작아지고 있다.
대구 경우 중구(-0.55%)는 대봉동과 남산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달서구(-0.47%)는 공급 물량 영향이 있는 죽전동·대곡동·진천동 위주, 서구(-0.46%)는 평리동과 중리동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 전세가 모두 하락 폭이 다른 지역보다 커 반등 신호로 해석하긴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부터 대구와 같은 광역시 경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로 완화되는 점을 두고서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로 수요자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바닥을 확인 후 매수하려는 관망세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주가와 마찬가지로 집값은 어디가 바닥인지 점치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입지가 좋은 물건을 확보해둘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으나 미분양 단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단지 경우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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