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반도체 마이스터고' 탄생하나… 대구전자공고, 교육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 접수

교육부, 11일 2023년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접수 진행 결과 발표
대구전자공고 포함 전국 6개 학교서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 접수
3~4개 학교 선정해 오는 7월 발표… 지정 시 2년간 50억원 지원, 2025년 3월 개교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이하 대구전자공고)가 기존 특성화고에서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2023년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접수를 진행한 결과 대구전자공고를 포함해 반도체 분야에서 6개교, 디지털 분야에선 1개교 등 총 7개 학교가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전자공고가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는 데 성공한다면 대구에선 최초로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탄생하게 된다. 전국으로 봤을 땐 경남의 한국나노마이스터고, 충북에 있는 충북반도체고에 이어 전국 세 번째 반도체마이스터고가 된다.

교육부는 오는 7월쯤 7개 학교 가운데 3, 4개 학교를 선별해 마이스터고로 지정한다.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해당 학교엔 2년간 총 50억원의 개교 준비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는 학생 취업을 지원하고자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직업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에선 총 54개교가 마이스터고 운영 중이다.

현재 대구엔 ▷경북기계공업고 ▷대구일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등 모두 4곳의 마이스터고가 있다.

대구전자공고는 각 학년당 3개 학급씩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를 신설해 총 입학 정원 96명(학급당 16명) 규모로 마이스터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1990년 '대구성서공업고등학교'라는 교명으로 문을 연 대구전자공고는 2002년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전문화된 직업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틀은 같다.

다만 해당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특성화고는 교육청 예산 내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 안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반면, 교육부의 지정을 받는 마이스터고는 교육부에서 별도로 편성한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고 학생 모집도 전국 단위로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에 신청한 7개교를 대상으로 서면·현장 심의 등을 진행하고, 오는 7월 최종적으로 마이스터고를 지정해 각 교육청에 지정 동의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각 시도 교육감은 교육부 의견을 토대로 마이스터고를 최종 지정해 고시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심사위원들이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전자공고를 직접 방문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을 책임질, 더 나아가 국가 산업을 책임질 중추 인력 양성의 요람이 탄생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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