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월지 새끼 두꺼비들이 욱수산 방면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올해 생육상태가 나쁘지 않아 지난해 대규모 폐사 사태의 영향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청은 18일 오전부터 내린 봄비를 신호탄으로 아성체 두꺼비 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망월지 주변으로는 육지로 첫발을 내딛은 두꺼비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빠져나와 봄비에 촉촉히 젖은 지면 위를 폴짝이며 이동했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망월지에서는 매년 2~3월 욱수산 일대에서 내려온 두꺼비들이 수백만개의 알을 낳는다. 이렇게 부화한 올챙이들은 이맘때면 수십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로 변해 욱수산 방면으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해에는 망월지 수리계에서 저수지 물을 빼버리면서 올챙이 대부분이 폐사하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올해 두꺼비 생육환경이 양호해 장기적인 개체수 감소 같은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두꺼비 주요 이동경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안전한 이동을 유도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의 욱수산 방면 이동은 향후 보름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두꺼비 서식환경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규모의 두꺼비 산란지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두꺼비를 주제로 한 생태교육관 및 생물자원보전시설 건립 계획도 잡혀 있다. 수성구청은 망월지 북측 부지에 국비 35억원과 구비 75억원 등 11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연면적 1천400㎡ 규모의 생태교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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