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불법 매립된 사업장 폐기물로 청소년수련관 등의 건립이 무산되자 부지를 매각한 학교법인 애광학원을 상대로 부지 매매계약 해제·취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폐교된 옛 대구미래대 부지 내에 청소년수련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짓기로 했으나 불법 매립 폐기물로 사업이 지연되자 이곳에서의 건립안을 폐기하고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30일 경산시는 건립안 폐기 및 대체부지 원점 물색을 내용으로 한 시정시정조정위원회의 결정 후속조치로 애광학원을 상대로 이같은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애광학원이 2018년 230억원을 받고 경산시에 매각한 옛 대구미래대 부지 7만4천414㎡ 가운데 폐기물 매립이 확인된 청소년수련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부지 2만1천625㎡(61억원)에 대해 매매계약 해제·취소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폐기물 매립 확인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투입된 설계비와 공사 지체상환금, 법정이자 등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소송도 한다.
폐기물 매립이 확인되지 않은 경북권역재활병원 부지 등은 이번 소송에서 제외했다.

시는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위한 터파기 공사 중 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확인한 후 애광학원에 직접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애광학원은 당시 학원의 기본재산을 팔아야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했으나 경산교육지원청이 '불허' 의견을 밝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폐기물처리 비용(190억원 추산) 전액을 시비로 처리 후 애광학원에 구상권 청구를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 또한 학원의 기본재산을 매각한 후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 이 부지 내 건립안을 폐기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수련관 등의 건립 부지 내 폐기물 매립 확인으로 이들 시설 건립 지연과 행정력과 재정 낭비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매매계약 해제·취소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결과가 하루빨리 나야 후속 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