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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800원대로 뚝, 8년 만에 최저… 국내 수출·관광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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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원엔 재정환율 100엔당 897.49원 기록
2015년 6월 25일 894.8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엔화 수요도 급증, 환전 규모 1년 새 4.8배 급등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원/엔 환율은 800원대를 터치한 뒤 소폭 올라 100엔당 900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원/엔 환율은 800원대를 터치한 뒤 소폭 올라 100엔당 900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에서 엔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본격화로 회복기에 접어들다 '초엔저' 영향을 받게 된 국내 관광·수출 시장에서는 타격이 예상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는 2015년 6월 25일 894.8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준가(913.48원)와 비교하면 15.99원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는 영향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일본 관광을 준비하거나 엔화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엔화 수요도 급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환전 규모를 뜻하는 엔화 매도액은 지난달 301억6천700만엔(약 2천732억원)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2억8천500만엔)의 4.8배 수준이다.

이런 기조가 석유화학·철강·기계·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수출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엔저 장기화가 수출 경쟁국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초엔저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엔·달러 환율 상승률이 1%p 상승할 때 한국 수출가격은 0.41%p 하락하고, 수출 물량은 0.20%p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초엔저 양상이 심화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출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일본도 무역 수지가 악화해 득이 될 게 없다"면서 "국제공조 노력과 함께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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