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당 "역대 두 번째로 짜디짠 최저임금 상승…월급 고작 3만 원 올라"

이정미 "청년층 64.4%가 첫 직장에서 최저임금 수준이거나 밑돌아"
"실질임금 감소 책임…친재벌·기업으로 너무 치우친 정부 행태가 원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2.5% 상승은 최저임금 숫자는 올랐지만 내 월급봉투는 더 얄팍해진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회의에서 "역대 두 번째로 짜디짠 최저임금이다. 이제라도 최저임금 1만 원은 돼야 한다는 노동자의 바람은 실질임금 삭감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달 공공요금과 생활비 인상이 2~30만 원이 더 들어가는데 월급은 고작 3만 원이 올랐으니 저임금 노동자들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 온통 한숨 소리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64.4%가 첫 직장에서 최저임금 수준이거나 그에 밑도는 월급을 받고 있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지금, 최저임금 과소 산정으로 청년, 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번 실질임금 감소의 책임은 친재벌, 친기업으로 치우쳐도 너무 치우친 정부와 고용노동부의 행태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바로잡고, 납품단가 인상을 실질화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 등은 뒷전으로 하면서, 저임금 노동자 등골이나 빼먹으면서 경제를 운영하자는 심보가 고스란히 최저임금 결정에 녹아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 결정은 또다시 경영단체나 대기업은 쏙 빠지고, 상인들과 저임금 노동자들간의 갈등만 남겼다. 아주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수법"이라며 "경기가 안 좋을 때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단 한 번만 돌아본다면, 가진 임금조차 삭감하는 이번 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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