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는 외식물가에 유통업계 '밀키트' 대전, 유명 유튜버 브랜드에 전통식당과 콜라보 제품까지

쟁여두고 먹는 가성비 밀키트 저마다 맛과 가격대까지 경쟁 가속

식품 업계에서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내는 밀키트와 유명 유튜버가 직접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간편식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면사랑의 여름 면 간편식. 면사랑 제공
식품 업계에서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내는 밀키트와 유명 유튜버가 직접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간편식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면사랑의 여름 면 간편식. 면사랑 제공

여름철 대표 식품인 냉면 한 그릇이 1만원을 훌쩍 넘기고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2만원에 육박하는 등 여름철 외식물가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보양식 삼계탕도 한그릇 2만원을 넘어서고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1만원에 근접하는 금액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 외식 물가 절반 가격에 집에 쟁여 놓고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식품 업계에서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내는 밀키트와 유명 유튜버가 직접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간편식 시장 확대에 나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원한 면요리, 밀키트로 즐기자

면·소스 전문 기업 면사랑은 시원한 동치미 육수로 맛을 내고, 수육과 제육 2가지 고기고명을 올린 '직접 담근 동치미 물냉면'을 출시했다. 고급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오품냉채 코스 중 소고기 오향장육, 해파리, 자숙새우 삼선 고명을 올린 '삼선 중식 냉면, 정통 일식면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의 '가쓰오 냉우동'을 함께 출시해,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름 면 라인을 완성했다.

풀무원은 얼갈이배추와 명태회무침 등을 더한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과 '매콤한 명태회무침 회냉면' 밀키트를 선보였다.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은 초고압제면으로 쫄깃한 면발과 초절임 무와 얼갈이 배추로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살리고, '매콤한 명태회무침 회냉면'은 명태회무침을 풍성하게 넣어 맛의 풍미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의 '동치미 물냉면'과 ' 함흥 비빔냉면'은 이미 스테디 셀러로 자리한 쫄깃한 면발에 각각 평안도식과 함흥식 냉면을 밀키트로 구현한 제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또 올해는 간편식 냉면과 함께 '고소한 들기름막국수', '시원한 동치미비빔막국수'를 출시하며 여름 면 라인업을 더했다.

'고소한 들기름막국수'는 메밀 고유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메밀 겉 껍질을 갈아 볶은 메밀가루를 면에 넣어 고소하고 향긋한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고운 김가루 분말과 참깨, 간장소스로 감칠맛을 더하고, 다진 야채와 황태, 참기름을 사용한 양념장에 동치미 육수를 더해 개운한 맛을 살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면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음식인데, 고물가 시대에 '누들플레이션'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며 "새롭게 열린 시장을 두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밀키트, 간편식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레시지가 복날 시즌을 겨냥해 30년 전통 한식 브랜드
프레시지가 복날 시즌을 겨냥해 30년 전통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선보인 '경복궁 삼계탕'. 프레시지 제공

◆외식 물가 부담, 보양식 IP 협업 '경복궁 삼계탕' 인기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 프레시지가 복날 시즌을 겨냥해 30년 전통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선보인 '경복궁 삼계탕'의 판매량이 3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 7일에 선보인 '경복궁 삼계탕'은 초복과 지난 주 중복(21일) 시즌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넘어섰다. 다음달 말복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업 간편식의 경우, 판매 채널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3만 개 이상 판매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최근 외식물가 상승과 함께 긴 장마와 무더위로 집에서 간편식으로 복달임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크게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6천423원으로, 1년 전 가격 대비 약 12.7%가량 올랐다.

이번 제품은 30년 전통의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의 협업 통해 개발된 것으로, 검증된 맛과 퀄리티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실제 경복궁의 조리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하고, 100% 국내산 닭에 녹두, 찹쌀, 수삼, 대추, 은행, 마늘까지 총 6가지의 식재료를 채워 넣어 차별화된 식감과 푸짐함을 자랑한다. 4년근 이상의 수삼만을 사용해 진하고 깊은 육수의 풍미와 영양까지 더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와 넉넉한 용량도 큰 호평을 받았다. 1만원 초반 대(1만1천500원) 가격에 1.2㎏ 중량으로 선보여 푸짐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근 높아지는 물가 부담 여파로 '홈 보양족'이 크게 늘면서 경복궁 삼계탕 또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세 먹방 유튜버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세 먹방 유튜버 '히밥'이 위드라이크와 협업해 제주 가공식품 브랜드 '바비(BABI)'를 론칭했다. 위드라이크 제공

◆150만 구독 먹방 유튜버 '히밥', 간편식 '바비 BABI' 론칭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세 먹방 유튜버 '히밥'이 '히밥이 만든, 맛있는 바비(BABI)'라는 슬로건을 걸고 위드라이크와 협업해 제주 가공식품 브랜드 '바비(BABI)'를 론칭했다.

바비(BABI)는 제주도 특산물을 재료로 한 간편 먹거리를 선보이는 가공식품 브랜드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유튜버 히밥이 직접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가공식품은 ▷제주 돼지 통등심으로 만든 '바비 돈까스' ▷제주감귤 베이스의 떡볶이 소스와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바비 감귤떡볶이' ▷NFC 착즙 공법으로 과즙을 살린 '바비 주스' ▷우도땅콩, 비트 등 제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바비 제주과자상자' 등 4종이다.

바비(BABI) 론칭을 기념해 11번가에서 오는 31일까지 최대 51% 할인된 가격으로 단독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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