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인 가구 평균보다 2배 전기 사용량 많은 '슈퍼 유저' 3만4천 가구 넘어

월 전기 사용량 1천kWh 넘는 슈퍼 유저 대구·경북도 1천 가구 이상
전기요금 인상·최고 요율 반영하면 월 최소 요금 30만원 예상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전력 사용량과 금일 예상 최대 전력수요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전력 사용량과 금일 예상 최대 전력수요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전기 사용량 1천㎾h를 초과한 '슈퍼 유저'가 3만4천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4인 가구 월 전력 수요가 427㎾h인 점을 고려하면 슈퍼 유저는 2배 이상 전기를 많이 쓴 셈이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작년 8월 한 달간 1천㎾h 넘게 전기를 사용해 '슈퍼 유저' 요금이 적용된 주택용 전기 고객은 3만4천834가구로 나타났다. 인구가 많은 경기와 서울이 각각 9천335 가구, 8천696 가구로 1·2위에 올랐다. 대구에는 1천91가구, 경북은 1천3가구가 슈퍼 유저로 분류됐다.

한전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고객의 절전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월) 가정용 전기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 유저 요금을 별도 적용한다. 현행 가정용 여름철 전기요금은 ▷300㎾h 이하(㎾h당 120원·이하 주택용 저압 기준) ▷301∼450㎾h(214.6원) ▷450㎾h 초과(307.3원)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여기에 슈퍼 유저 요금을 추가해 1천㎾h를 넘기면 ㎾h당 736.2원의 최고 요율이 적용된다.

올여름은 슈퍼 유저가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이후 전기요금이 40%가량 올라서다.

한전 관계자는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합산한 추계치는 최소 3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고 요율을 적용하면 전기요금은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6년간 8월 '슈퍼 유저'는 더위가 극심했던 2018년 8월 4만9천206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19년 1만7천74 가구, 2020년 1만1천502 가구, 2021년 5만4천415 가구, 2022년 3만4천834 가구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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