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과 환자 본인부담금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지급한 진료비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진료비의 43%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체 진료비(건강보험 부담금+본인부담금)는 전년도(93조5천11억원)보다 9.5% 증가한 102조4천27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넘었다.
건보공단은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 관련 진료비 대부분은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 등이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을 외래나 입원으로 방문한 인원도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입·내원 일수는 10억5천833만일로 전년도보다 10.5% 늘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 0.5% 줄었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진료비의 43.1%(44조1천187억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사용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17.0%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천585원으로 전체 평균(16만6천73원)의 2.6배에 달했다.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입원일수는 3.75일로 전체 평균(1.72일)보다 2.2배 길었다.
작년 건보공단이 병·의원 등에 지급한 급여비는 76조7천250억원으로 직전년보다 9.3% 증가했다.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를 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종합병원급이 3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종합병원급 급여비는 직전년보다 3.0% 늘어난 26조3천310억원이었다.
이어 전체의 30.0%(23조70억원)인 의원급(치과의원·한의원 포함)의 비중이 많았다.
의원급 급여비는 증가율이 18.2%로 가장 높았는데, 치과의원이나 한의원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24.1%나 됐다. 이 밖에 전년도보다 약국은 11.7%, 병원급은 5.6% 늘었고 보건기관은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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