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개목나루에서 '안동놋다리밟기' 상설 공연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차례 공연
공민왕 안동 몽진시 허리굽혀 소야천 건너도록 해

안동 놋다리밟기 상설공연이 지난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동 개목나루에서 펼져친다. 안동시 제공
안동 놋다리밟기 상설공연이 지난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동 개목나루에서 펼져친다. 안동시 제공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안동놋다리밟기의 상설공연이 지난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안동댐 개목나루에서 펼쳐진다.

상설공연에는 김경희 기능보유자를 비롯해 안동놋다리보존회원 60명이 참여한다. 노국공주에는 올해 노국공주선발대회에서 뽑힌 동부공주 권나경(안동부설초 3), 서부공주 남지원(안동강남초 3) 학생이 출연한다.

안동놋다리밟기는 안동지방에서 작은 보름날이나 대보름날 마을 중심으로 부녀자들이 동부와 서부로 갈라 놀았던 안동의 대표적인 여성 대동놀이다.

고려 31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광주·충주를 거쳐 안동으로 몽진해 70일 동안 머물게 된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공민왕 몽진 일행이 안동 초입에 다다랐을때, 초겨울 소야천에 주민들이 허리를 굽혀 인간다리를 만들어 노국공주가 신발을 벗지 않고 등을 밟고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한데서 유래되고 있다.

안동 놋다리밟기 상설공연이 지난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동 개목나루에서 펼져친다. 안동시 제공
안동 놋다리밟기 상설공연이 지난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동 개목나루에서 펼져친다. 안동시 제공

놀이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이뤄진다. 공민왕이 포로가 됐다 풀려나는 것을 형상화한 '실감기'와 '실풀기'를 시작으로,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대문놀이', 시연자들이 등을 굽히고 강을 건너는 공주를 표현한 '웅굴놋다리', 자기편 공주의 다리를 놓으려고 동부와 서부가 서로 밀치며 싸우는 '꼬깨싸움' 후 한줄 놋다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김경희 보유자는 "안동놋다리밟기가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고 서로 교감하는 장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안동의 무형문화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놋다리밟기가 지속적으로 전승·보전되고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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