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간 극단적 선택한 교사 144명…"더 이상 억울한 죽음 없어야"

2014~올해 8월 극단적 선택 초중고 교원 144명, 2014년 6명→지난해 20명
초등학교 교사가 54.2%로 대부분… 연령대는 3040 가장 많아
이태규 의원 "일선 교육청, 교사 극단적 선택 원인 정확히 파악해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일인 지난 9월 4일 오후 4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등 교원단체가 공동주최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윤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일인 지난 9월 4일 오후 4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등 교원단체가 공동주최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윤정훈 기자

최근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가 1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 교원은 144명으로 집계됐다.

극단적 선택 교원은 2014년 6명에 그쳤으나 2018년부터 20명 안팎으로 늘었다. 2021년엔 25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20명으로 다시 줄었고, 올해는 8월 기준 14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극단적 선택 교원 수는 경기도교육청 관내에서 총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시교육청 22명, 부산시교육청 13명, 충남도교육청 12명 순이었다. 대구와 경북 관내에선 각각 6명, 8명이었다.

같은 기간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원이 54.2%(78명)에 달했고, 다음 ▷고등학교 교원(27.1%, 39명) ▷중학교 교원(18.8%, 27명)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각각 42명으로 절반 이상(58.3%)을 차지했고, 이어 ▷50대(20.8%, 30명) ▷20대(12.5%, 18명) ▷60대(8.3%, 12명)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태규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최근 교권침해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교권침해 등으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는 교사분들이 없도록 일선 교육청에선 극단적 선택 원인과 배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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