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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기업결합 승인...전구체 자립화 속도 높인다

LS 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CI
LS 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CI

LS과 엘앤에프의 합작 신규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이 국내외 설립 승인을 완료하고 LS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4일 LS에 따르면 LLBS는 한국과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

LLBS의 새만금 전구체 생산공장 설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6년부터 초도 물량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LBS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천㎡)에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 뒤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 톤(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자회사인 LS MnM는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구자은 LS 회장이 그룹 성장의 비전으로 제시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 실현에도 한 발 가까워졌다. 특히 핵심산업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이른바 배·전·반 산업의 한 축을 완성한 셈이다.

향후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2차전지 산업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LS E-링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원재료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중국기업의 국내 투자가 확대되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LLBS는 한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자립화 전략 추진의 사례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 입장에선 전구체 자급률을 높이고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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