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9년 역사를 이어온 대구시향의 제 500회 정기연주회,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와 함께

11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고전, 후기 낭만, 근대 등 폭넓은 레퍼토리

대구시향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백진현 대구시향 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백진현 대구시향 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59년 역사를 이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50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시향은 지난 1964년 12월 창립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10일에는 제499회 정기연주회까지 치뤄졌다. 또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 공연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특별히 백진현 지휘자와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전, 후기 낭만, 근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첫 곡은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작 '행성' 중에서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다. 7곡으로 이뤄진 '행성' 중 '목성'은 가장 대규모 곡으로, 구성의 변화가 많고 4개의 주제를 갖고 있다. 곡 전반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며, 1980년대까지 국내 뉴스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됐다.

이어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이 펼쳐진다. '대관식'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총3악장 구성으로 독주 피아노가 펼치는 선율이 표면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반면에 관현악과 팀파니는 매우 간결하게 사용되며, 독주 피아노 성부는 불완전하게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의 대미는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린츠 버전)이 장식한다. 브루크너는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하나로, 내년에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있다. 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장은 ▷1악장 : 행진곡풍으로 시작됐다가 장대하게 펼쳐지는 악상 ▷2악장 : 엄숙하고 서정적인 분위기 ▷3악장 : 대담한 스케르초와 목가적인 트리오가 대조를 이룸 ▷4악장 : '움직임을 가지고 불과 같이'로 지시된 강렬한 인상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며, 70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해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도 불린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도 받았다.

관람은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전석 매진). 8세 이상 관람 가능. 053-250-1475.

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시향 제공.
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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