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인구가 50년 뒤에는 3천만명대를 간신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생산연령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향후 50년간 인구 전망을 담은 2022년~2072년 장래인구추계를 14일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지난해 인구총조사 결과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변동요인을 반영해 산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천18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 5천167만명으로 줄어든 총인구는 2072년 3천622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50년간 1천545만명(29.90%)이 준다는 분석이다. 총인구는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국내 자연 증감분에 외국인 동향이 합산된 개념이다.
합계출산율이 현재와 비슷한 0.7명~0.8명대로 계속 머물 경우 3천17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3천17만명은 대한민국의 1967년 인구에 해당한다. 통계청은 100년 추계치도 별도로 제시했는데 낙관적 전망(고위 추계)에도 2122년 대한민국 인구는 3천만명을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그 이하면)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인구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천674만명(71.1%)에서 2072년 1천658만명(45.8%)로 줄어든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98만명(17.4%)에서 1천727만명(47.7%)로 늘어난다. 생산인구가 현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고령인구가 생산인구를 추월한다는 설명이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명(11.5%)에서 2072년 238만명(6.6%)으로 쪼그라든다. 인구의 중앙값을 의미하는 중위 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72년 63.4세로 상승한다. 환갑을 맞아도 전체 인구수로 보면 젊은축에 속한다는 뜻이다.
병역자원과 학령인구도 비상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학령인구는 2022년 750만명에서 2072년 278만명으로 3분의 1토막이 난다. 20대 남성은 2022년 27만3천명에서 2072년 11만2천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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