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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동성 커플 축복’ 공식 승인…가톨릭 전통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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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모든 이를 환영…방해하거나 막아서는 안 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산타 마르타' 어린이 병원 환자들이 보낸 87세 생일 케이크를 받고 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매년 교황청 복지단체의 후원을 받는 가족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이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들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동성애를 배척했던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뒤집는 획기적인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 교리성은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축복 의식을) 주재해선 안 된다"는 조항을 달았으나, "축복은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제는 개개의 경우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며 "단순한 축복을 통해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는 모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 결합이 이성간의 결혼 성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사제들이 판단에 따라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비록 일부 단서가 달렸지만, 교황청의 이번 결정은 오랫동안 동성애를 죄악시해 온 가톨릭계의 전통을 깼다는 의의가 있다. 2021년 교황청은 동성 결합을 인정하거나 옹호하지 않는다면서 가톨릭 교회가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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