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럴 거면 전쟁 왜 했나" 美 강경파마저 비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미국이 약하다는 인식만 국제사회에 퍼뜨려
버락 오바마 행정부 협상안과 다른 게 뭔가
트럼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 마라는 공박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로마군에 승리한 역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서펀의 로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하던 도중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서펀의 로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하던 도중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전쟁 매듭짓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란에 항복을 받아내지도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만 키워준 꼴이라는 비난이다.

로저 위커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이란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성이 다분했다. 가치 없는 합의를 추진하라는 잘못된 조언에 휘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이 약하다는 인식만 국제사회에 퍼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직언을 꺼리는 공화당 내 분위기와 달리 강도 높은 수위의 이례적 성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공화당 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양국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합의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60일 동안 핵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살라모스크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모식에 모인 이란 여성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이란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살라모스크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모식에 모인 이란 여성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이란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번 합의로 이란이 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에 이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이던 마이크 폼페이오도 "현재 이란과 논의되고 있는 협상안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안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비판은 말할 것도 없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그는 이란에 더 극단적인 정권이 들어서게 했고 우리를 이전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일각의 비판들을 공박했다. 특히 "(현재 협상 중인) 우리의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 합의와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23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합성 사진. 페르시아 황제에게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물 사진을 이란 지도와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X 게시물 캡처.
23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합성 사진. 페르시아 황제에게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물 사진을 이란 지도와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X 게시물 캡처.

이런 와중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페르시아 황제에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浮彫)의 사진과 함께 자국의 승리를 자신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3일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라는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의 생각에는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말했다.

그가 합성에 활용한 부조는 이란 페르세폴리스 근처에 있는 낙쉐 로스탐 유적지 바위 벽에 새겨진 것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침공해온 로마군에 승리를 거둔 페르시아 황제 샤푸르 1세(재위 240∼270년)의 전공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가이 대변인의 게시물은 이란 측이 미국과 논의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를 조...
반도체 업계의 호황 속에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급여는 사업장 규모와 고용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사업 성과의 1...
배우 최준용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를 응원하는 인증샷을 공개하며 논란에 휘말린 스타벅스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중 총성이 울리며 비밀경호국(SS)와 FBI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