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두류상권TF "대구 두류 젊음의 거리 한층 더 꽉 채워진다"

'광코'가 '젊코'로 재탄생, 5년간 국·시비 등 80억원 투입

대구 '두류 젊음의 거리'가 한층 더 새롭고 꽉 찬 모습으로 돌아온다.

과거 '광코(광장코아 쇼핑센터 및 7호 광장 일대)'에서 '두류 젊음의 거리(두류역~감삼역)'로 변화를 꾀하며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올랐지만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길었던 코로나19의 여파를 이겨내고, 문화와 쇼핑, 먹거리가 어우러진 문화복합테마공간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두류 젊음의 거리 일대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상권활성화 사업(상권 르네상스)'에 선정돼 2027년까지 5년간 국·시비 등 총 80억원이 투입돼 발전을 꾀한다.

대구시의 광역단위 통합상권관리를 담당하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두류젊코상권팀을 편성 분야별 전문인력을 구성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달서구청,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두류 젊음의 거리·신내당시장 및 상점가·두류 1번가 지하상가·신 시청 두류 먹거리타운 등 두류역 일대를 동성로처럼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두류 상권 활성화, '젊코'가 책임진다

'두류 젊음의 거리(두류역~감삼역)'는 과거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원 광코로 불리며 일대에서 가장 '핫한' 상권이었다. 인근 염색공단 등이 활황기를 맞이했던 1980~90년대 광코 일대는 불야성을 이룰 정도로 상권이 활발했던 곳이다. 그러던 중 공단지역 쇠퇴와 상권의 이동으로 '광코' 일대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최근 두류공원과 이월드, 코오롱야외광장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새롭게 두류 젊음의 광장으로 다시 떠올랐지만 코로나19라는 역풍이 불어닥쳤다. 코로나19 기간 3년간 이 일대 상가 월 평균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두류동 상가 월 평균 카드 매출은 9천400만원에서 6천만원대로 뚝 떨어졌고 상업활동 인구도 9천761명에서 8천166명으로 1천500명 정도 감소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중기부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까지 선정되며 옛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대구 상권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기회를 잡았다.

두류젊코 활성화 사업은 현재 두류동 일원 735개 사업체(신내당시장 16개, 신내당시장상점가 89개, 두류젊음의 광장 60개, 두류1번가지하상가 208개, 빈점포 31개)를 대상으로 사업비 총 80억원을 투입, 젊은층 문화코드에 맞도록 상업과 관광이 어우러지도록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상점가 등지에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다양한 이벤트 개최, 스마트 경영혁신시스템과 e-젊코 통합플랫폼을 도입하고 민·관·학 지속경영시스템도 구축해 상권 부흥을 책임질 계획이다.

2023 달서 맛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두류젊음의 거리 상권.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2023 달서 맛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두류젊음의 거리 상권.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모

두류젊코(젊음의 CORE) 상권 부활에는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시 된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식(맛)에 끌리다 식끌번쩍 청춘난장 두류젊코 상권'을 비전으로 대구 대표 문화·예술·관광 핫플레이스 창출을 목표로한다.

두류젊음의 거리는 두류 먹거리타운 일대와 함께 이미 달서구 대표 음식문화축제인 '달서 맛 페스티벌' 개최의 중심지로 매년 다양한 체험과 풍성한 문화공연, 맛있는 먹거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두류젊음의 거리는 앞으로 다양한 특색있는 공간 및 프로그램, 상품 등을 통한 상권 경쟁력 제고와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한 편리성 향상에 나선다. 대구시와 달서구청,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등 사업 추진 주체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한 자생력 확보 역시 꾀한다.

이를 위해 먼저 큰 틀로 매력만점 거리 만들기, 흥미만점 상권 만들기, 화수분 공동체만들기 3가지 전략을 세웠다.

매력만점 거리 만들기에선 젊음의 광장과 두류먹거리타운의 연계적 활용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진하고 문화예술관광 자원을 활용한 두류젊코상권 상시 축제 분위기 연풀, 기존의 낙후된 전통시장 이미지 개선 및 빈 점포를 활용한 공간 모색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거점 공간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및 상권 스마트화로 흥미로운 상권 환경 조성과 더불어 협동조합 설립 등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역민 및 상인회 의견수렴을 통한 컨설팅 및 콘텐츠를 개발해 활용에 나선다.

이같은 추진 전략을 갖고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두류젊코상권 전담팀을 통해 사업 프로그램 기획 및 홍보, 사업수행 및 관리, 예산의 효율적 집행, 대외협력 등 사업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해나가고 있다.

◆시설 정비, 청년 꿈 키우는 놀이터로도

한층 더 새로워진 콘텐츠를 담을 시설 건립 및 환경 정비도 이뤄진다. 야외음악당로39서길 3 위치에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정에 따른 상권활성화 협의체 거점공간 마련과 조합 상품 전시 및 판매공간, 청년창업공간 제공을 위한 고객지원센터인 '두류젊코센터'가 조성된다. 오는 2024년 12월까지 건축비 등 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항상 부족했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두류젊음의광장 희망공원에 공영주차장도 지난 7월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건립이 추진돼, 총 62면을 갖춘 주차장으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젊코 미디어 랜드마크'를 포함한 디자인 아트빌리지도 조성된다. 현 두류 젊음의 거리 중심로에는 '젊음', '문화' 등을 테마로 한 상징성 있는 미디어 랜드마크(구조물)가 설치되고 기둥 형태로 제작돼 입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 폴 4개와 프로젝션 맵핑, 그래피티 공간, 웨이파인딩(안내 사인 디자인) 등 시설도 일대에 조성된다.

또 두류젊코 자체 축제·행사를 기획하고, 버스킹 무대를 신설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 젊은이들이 문화와 축제로 놀 수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두류1번가 지하상가의 무대를 재정비하고, 상가 내 노년층이 즐길 수 있는 오락실 형태의 '뉴트로 놀이 공간' 역시 마련돼 세대를 초월한 대구 상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두류젊음의 거리 일대는 이월드가 인접해있고 코오롱 야외음악당, 두류공원 등 방문객도 많다. 무엇보다 대구 최대 축제인 치맥축제에 오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래 두류젊음의 거리 일대로 유도하는 등 두류동의 옛 명성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거듭날 수있게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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