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의원 부정청탁과 갑질 논란을 불러온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동예당) 공연 티켓을 둘러싸고 '관례적 제공', '좌석 빼놓기', '편법 할인 티켓 대량 구매' 등 복마전으로 확산되고 있다.(매일신문 1월 3일, 7일 보도)
지난해 연말 뮤지컬 맘마미아 티켓 9장을 '직원 할인가' 명목으로 20%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안동시의회 모의원 부인에게 제공,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안동예당 A팀장이 그동안 관례적으로 티켓을 의원들에게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의 부정청탁과 갑질 논란 이후 안동예당 주변에서는 A팀장이 주요 공연물 티켓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관례적으로 할인된 티켓을 제공하는 등 각종 불·편법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가 된 뮤지컬 맘마미아 할인 티켓 제공에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쎄시봉 리턴즈 공연'에서도 A팀장은 무더기 할인된 티켓을 구매해 의원 등에게 제공하려다 제지 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팀장 소유가 아닌 출처가 불명확한 카드를 티켓 구매에 사용했다가, 문제가 불거진 이후 카드 결재를 취소하고 A팀장 자신의 카드로 재구매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기획사 명의 카드를 받아 티켓을 구매해 의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안동예당 운영조례와 규칙 등 어디에도 직원 할인 규정이 없는데다가, 기획공연물 경우 관장이 필요한 경우 할인, 무료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팀장이 직권으로 티켓을 할인하거나 무료 배부,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A팀장은 쎄시봉 티켓 60매를 구매하면서 경로할인(만 65세 이상) 50% 30매, 단체할인 30% 30매를 180만원에 결재해 편법 할인티켓 구매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단체할인 경우 20명 이상에 해당하지만, 문제가 된 의원에게 제공된 뮤지컬 맘마미아, 친정엄마, 쎄시봉 등 티켓은 10장이어서 단체할인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할인가를 적용한 것은 규정을 넘어선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 밖에 유명 공연물 경우 10~20석의 좌석을 확보해 두었다가 A팀장이나 기획사 관계자들이 결재하기도 하거나, 특정 의원 이름이 적힌 티켓 봉투가 공연 당일 현장 배부처에서 당사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B씨는 "이번 기회에 안동예당 공연 티켓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엄밀히 조사, 불·탈법 사례가 있는지 밝히고, 의원들에게 관례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있다면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안동예술의전당 A팀장은 "의회의 소통을 위해서 2015년부터 연말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철 의원들에게 1장씩 제공해왔다. 관장님이 새로 부임해 쎄시봉 티켓을 의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18장을 드렸다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반환처리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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