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형 로봇산업 3축 글로벌 허브 조성

동부·서부·북부 3개 권역 구축…道, 3년 간 선도기업 발굴 지원
로봇 기업(안전·물류·농업) 연구개발·인력양성 도와 지역 선도산업 육성
연구기관 ↔ 기업 통합지원체계도 구축…공간·기술·인력 다방면 지원

경북 로봇산업 육성 전략도. 경북도 제공
경북 로봇산업 육성 전략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인공지능(AI) 로봇산업을 선점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을 극복한다.

경북도는 지역 AI 로봇산업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 전략을 세워 동부·서부·북부 3개 권역에 대해 3대(안전·물류·농업) 특화 로봇산업 허브를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동부는 안전·협동, 서부는 물류·서비스, 북부는 농업에 각각 비중을 둔다.

도는 관련 전략에 따라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한다.

에스엔솔루션즈 농업용 자동 수확 로봇. 경북도 제공
에스엔솔루션즈 농업용 자동 수확 로봇. 경북도 제공

우선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글로벌 로봇 생산거점 구축지원 사업'을 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안전과 물류, 농업에 특화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을 발굴해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경북 북부(안동·영주·상주) 기업을 대상으로 '지능형 농업용 로봇 기술융합 기업 지원사업'을 벌여 지능형 스마트팜 및 농기계 기업이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도록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구미를 중심으로 한 경북 서부에서는 전자산업 고도화 핵심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이,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부에서는 우리나라 로봇산업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안전·수중·농업로봇 실증센터 등이 각각 연구개발에서 실증까지 로봇산업 육성을 이끈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경북도 제공
뉴로메카 협동로봇. 경북도 제공

도내에서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LG전자, 인탑스, 뉴로메카, 에프알티 등 우수 기업들이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 생태계 구축 토대를 만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세워진 로봇 직업혁신센터(구미)에서는 재직자 교육과 기업 맞춤형 자격 과정을 개발·운영해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이곳에서는 그간 2천여 명의 산업현장 특화 인재를 배출했으며, 향후 로봇직무 필수 기초이론 습득을 넘어선 분야별 전문 특화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일 '경상북도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도청에서는 LG전자 구미퓨처파크에서 생산한 배송로봇이 청사를 테스트베드 공간 삼아 작동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LG전자 서비스 로봇. 경북도 제공
LG전자 서비스 로봇. 경북도 제공

로봇은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잇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글로벌 로봇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도내 저출생·고령화 결과로 빚어진 인력난을 로봇 산업으로 해소하고, 세계 산업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로봇산업 육성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안전과 물류, 농업에 특화한 로봇산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미래산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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