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무더기 하자가 발견된 북구 1천200여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18일 대구시는 '북구 고성동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아파트 단지가 입주 예정자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4층~지상 48층, 1천207가구 규모인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지난달 24~26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부실시공 정황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입주 예정자 300여명은 지난 16일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공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입주가 보름도 안 남은 신축 아파트에서 가구와 타일 파손, 창틀 누수 및 미시공 등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대구시와 북구청을 상대로 입주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무책임한 부실시공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하자 보수공사가 모두 완료된 뒤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북구청과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입주 절차 등을 결정할 수 없도록 입주 예정자와의 협의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향후에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는 부실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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