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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파헤졌던 고령 지산동고분군 제5호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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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서려있는 봉분직경 40m 이상 ‘왕릉급’…3년 동안 20억원 투입

1938년 일본인에 의해 발굴된 지산동고분군 제5호분 출토 유물. 고령군 제공
1938년 일본인에 의해 발굴된 지산동고분군 제5호분 출토 유물. 고령군 제공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내 제5호분(빨간 화살표) 위치. 고령군 제공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내 제5호분(빨간 화살표) 위치. 고령군 제공

일본에 의해 파헤져진 역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제5호분 발굴조사가 올 하반기 이뤄진다.

고령군은 대가야사 연구복원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일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발굴된 바 있는 제5호분 학술발굴조사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발굴조사 기간은 3년, 사업비는 20억원이다.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 최고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잊혀진 우리 역사인 '가야'를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내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후기가야를 주도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유산으로 거창-합천-함양-남원-여수-순천에 걸친 광역에서 확인되는 대가야문화의 중심이라는 특출한 가치를 지닌다.

이 중 제5호분은 유적 내에서 가장 우월한 입지에 있는 봉분직경 40m 이상의 최대 고분인 점과, 그간 남겨진 단편적 자료를 참고할 때 대가야 전성기에 축조된 초대형분으로 소위 '금림왕릉'이라 불리며 왕릉급 고분으로 평가된다.

조백섭 고령군청 문화유산과장은 "제5호분은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지만 온전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고분의 성격과 내용이 불분명한 상태다. 체계적인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일제강점의 아픔을 회복하고 대가야 고분문화의 새로운 부분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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